부부관계 철벽치는 아내, 꽃미남과 호스트바에…현장 급습했더니 '반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부부관계를 거절하고 젊은 남성과 지속적 만남을 가져온 아내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졌다.

13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지방 건축회사 사택에서 벌어진 아내들의 은밀한 이중생활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 '굿 와이프 클럽'이 소개됐다.

이날 한 탐정사무소를 찾아온 남편의 이야기에 따르면, 검소하고 가정적이던 아내가 어느 날부터 변했다.

건축회사 직원인 남편은 "출처 모를 목돈이 생긴 아내가 자기관리에 애쓰면서 예뻐졌기에 부부관계를 시도했는데 거절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이후 아내는 남편에게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 아버지의 숨겨진 유산을 받았다고 둘러대며 거액의 쇼핑을 즐겨하고,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오랜 시간 부부관계를 거부하면서 불륜에 대한 의심을 더욱 키웠다.

의뢰인의 아내를 뒤쫓던 탐정들은 아내와 한 잘생긴 청년이 만나는 것을 포착했다. 하지만 청년은 매몰차게 아내를 대했고, 아내는 그를 붙들며 뭔가 애원했다. '역스폰'이 의심되는 상황에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첫 번째 의뢰인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또 다른 남편 두 명이 아내의 외도가 의심된다며 탐정 사무소에 의뢰했고, 아내들은 똑같은 청년과 만나는 것으로 확인돼 놀라움을 안겼다.

계속된 추적 끝에 아내들 세 명은 '제비(?)'로 보이는 남성까지 모두 한자리로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모습에 의뢰인 남편들까지 탐정들과 합세해 검은 승합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아내들을 미행했다. 아내들의 목적지는 '호스트바'였다.

이를 뒤따라 남편들이 현장을 급습했다. 하지만 현장의 아내들은 서빙과 청소를 하고 있었다. 아내들은 SNS에서 본 '코인 리딩방'에 모였다가 무려 5억원 상당의 사기를 당했고, 그 이자 빚이라도 갚기 위해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들이 만난 청년은 '코인사기' 피해자이면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중간책'이었다.

다행히 탐정이 과거 인맥을 통해 얻은 정보로 대포통장 업자에게 딜을 제안한 결과, 아내들이 사기당한 금액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에 한 탐정은 "저도 해결한 적이 있다. 코인 투자 초창기였는데, 기지를 발휘해서 어리숙한 척하면서 1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직접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중간 관리책과 만나 의뢰인의 피해 금액을 되찾았던 일화를 공개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