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50대 초졸 검정고시 합격…"사회복지학과 진학 꿈꿔"
서울 제1회 초중고 졸업학력 검정고시 결과 발표
4619명 응시 4180명 합격…최고령 합격자 86세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지난달 6일 치러진 올해 제1회 서울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응시생 4619명 가운데 4180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90.5%를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통해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어려운 정미경 씨(59)가 초등학교 학력을 얻었다. 정 씨는 이번 시험 합격을 계기로 중졸·고졸 검정고시에도 도전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응시해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 씨가 이용한 찾아가는 검정고시는 고사장인 학교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중증 지체장애인을 위해 자택이나 복지관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86세 박종희 씨, 중졸 82세 이재성 씨, 고졸 84세 정월명 씨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11세 서지효 양, 중졸 12세 김선형 군, 고졸 12세 손예준 군이다.
합격증서는 9~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교육청 보건안전진흥원 2층 회의실에서 교부한다. 정부24나 초·중·고등학교 행정실, 서울시교육청, 각 교육지원청 민원실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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