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어느덧 두 번째 '어버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
'특별법 통과 후 돌아온 어버이날…'온전한 진상규명 반드시 완수'
학생 30여명 유족에 카네이션 달아줘…참석자들 눈물 훔쳐
- 김진환 기자, 김민지 기자, 송원영 기자,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김민지 송원영 임세영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후 두 번째 어버이날을 맞이한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거리에서 맞는 2번째 어버이날 기자회견'을 열렸다.
'온전한 진상규명 그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등의 피켓을 든 유족과 학생 30여 명은 "이태원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어버이날 때 대다수 유가족이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해 오늘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어버이날 행사는 우리에게 많이 힘든 날"이라 운을 뗐다. 이날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상징하는 보라색 재킷을 입고 분향소에 모인 유가족은 단 7명이었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특별법이 통과되고 맞이한 두 번째 어버이날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을 위해 진상규명을 밝히겠다고 약속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이태원특별법 통과 후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 30여 명은 유가족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일부 유가족이 오열하면서 취재진과 시민들도 눈물을 훔치며 현장에는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한편,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참사 발생 551일 만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은 참사 원인, 수습 과정, 후속 조치 등 참사 전반에 대한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kwangshinQQ@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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