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대입 전형 유의점?…수능 위주 전형 내신 반영 증가[오종운의 입시컨설팅]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감점제 도입
9개 국립대 의대 지역인재 67% 선발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6학년도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30일 발표됐다. 올해 고2 학생들이 해당하는 수시·정시 모집에 관한 주요 사항들이 포함됐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대학 2학년 이후 전공을 선택하는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된다는 점이다.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 서강대 AI기반자유전공, 동국대 열린전공학부 등이 있다. 대학들은 2025학년도 모집부터 바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 수능 위주 선발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들이 늘어난다. 2026학년도에 연세대는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내신 성적을 10점 반영한다. 서울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시 모집에서 수능 위주 전형에서 교과 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고려대는 정시 교과우수전형에서 수능 80%와 교과 20%로 선발한다.
모집 시기별로는 주요 대학별로 정시 다군 모집이 증가하는 점도 특징이다. 성균관대는 다군 모집 단위에서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 양자정보공학과 등 5개 학과를 선발한다. 서강대는 정시 모집에서 처음으로 AI자유기반전공학부를 선발하고 한양대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모집한다.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수시, 정시 전형에 구체적으로 반영된다. 연세대는 학교폭력 처분을 받은 경우 수시 논술전형에서 최소 5점(1호∼3호)부터 최대 50점(8호∼9호)을 감점한다. 정시 일반전형에선 최소 10점(1호∼3호)부터 최대 100점 감점(8호∼9호)한다. 수시 학생부교과 추천형은 지원 자격에서 제외되며 활동우수형은 정성평가 시 반영한다.
서강대는 학교폭력 처분 1호(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 대상자는 모든 전형에서 100점 감점, 2호(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 금지)부터 9호(퇴학 처분)까지는 과락(0점) 처리한다(1000점 만점 기준).
수시, 정시 모집에서 수능 반영 시 수학과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제한을 폐지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고려대는 2026학년도부터 수시, 정시 모든 전형의 계열별 수능 응시과목 지정(수학, 탐구 등)이 폐지된다. 홍익대는 자연계열 수능 지정 과목(수학, 탐구 영역)이 폐지된다.
지방 거점 국립대(지거국) 9개교의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도 많이 늘어난다. 의대 증원 인원이 지거국 9개교에 집중되어 있고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026학년도 전형계획을 기준으로 하면 9개교의 지역인재선발 인원은 모두 1087명으로, 모집정원의 67%에 이른다.
◇ 연세대 정시 내신 평가 도입…경희대 의약학 학종서 수능 최저 신설
대학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다른 주요 사립대들과 비교해 2026학년도 대입 전형의 변화가 크지 않은 편이다. 정원내로 3501명, 정원외로 203명 이내를 선발한다. 수시는 학생부종합 지역균형전형(507명), 일반전형(1491명), 사회통합전형(180명)으로 선발하고, 정시는 지역균형전형(162명), 일반전형(1161명)으로 선발한다. 자연계열의 수능 수학(미적분·기하)과 탐구(과탐) 영역 필수 선택 과목 요건은 유지된다.
연세대는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내신 평가를 도입한다. 교과 전과목 등급 또는 성취도 점수를 반영하고, 미인정 출결을 감점 요소(0.5∼1점)로 활용한다. 학생부 내신 반영은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1∼2등급은 7점, 3∼4등급은 6점, 5등급은 5점, 6∼7등급은 3점, 8∼9등급은 0점이다. 진로선택과목과 예체능 등 절대평가 과목은 성취도 A(우수)는 3점, B(보통) 2점, C(미흡)는 0점으로 기본 점수는 40점이 부여된다. 정시 일반전형 인문·자연은 수능 950점과 학생부 50점으로 선발하고, 의대는 최종 전형 기준 수능 900점, 학생부 50점, 면접 50점으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이 교과 90%와 서류 10%로 변경된다. 수시 학생부종합 계열적합전형, 고른기회전형, 재직자 전형이 2단계 평가에서 1단계 성적(서류) 60%와 면접 40%로 변경된다. 수시 모집에서 처음으로 다문화 전형(20명)을 신설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단계(3배수)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무전공 계열인 '자유전공계열'을 신설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 성균인재전형으로 120명,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전형 20명, 논술우수자전형 30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가군에서 110명을 선발한다. 첨단학과인 양자정보공학과(모집 정원 28명)를 신설해 수시(18명) 학생부종합 탐구형 13명, 과학인재 5명을 선발하고, 정시 다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AI기반자유전공학부(모집정원 60명)를 신설해 수시에서 15명, 정시 다군에서 35명을 선발한다. 수시 전형 요소 간소화에 따라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은 학생부교과 100%,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한양대는 무전공 통합계열인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신설해 수시(190명)에서 학생부교과 추천형으로 40명, 학생부종합 추천형은 인문 30명과 자연 10명, 서류형은 인문 25명, 자연 10명, 면접형은 인문 20명, 고른기회전형 인문 5명, 논술전형은 인문 35명과 자연 15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다군에서 6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면접형) 모집 단위가 확대돼 사범대학(29명)은 학생부 기반 면접, 공과대학 일부 모집 단위와 한양인터칼리지학부(91명)는 제시문과 학생부 기반 면접이다.
경희대는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의 의·약학 계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추가돼 의예과, 한의예과(인문·자연), 치의예과, 약학과에만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2과목)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이고 한국사 5등급 이내의 기준이 적용된다.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영어 영역이 등급별 감점제로 변경돼 1등급과 2등급은 감점 없음, 3등급 2점 감점, 4등급 4점 감점이 적용된다. 영어 과목 성적의 영향력이크게 감소된다..
아주대는 수시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전형에서 의학과 15명(신설)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100%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4개 영역 등급합 6이내 기준을 적용한다. 의학과(정원 120명)은 수시 고교추천 15명, 학생부종합 ACE 40명, 논술전형 20명과 정시 나군에서 45명을 모집한다.
◇ 국립대 의대 지역인재 선발, 모집 정원 67%
2026학년도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의 의대 선발 현황을 보면, 전형계획 기준 전체 모집 정원은 1362명으로, 증원 전인 2024학년도 826명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다. 그중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총 1087명으로, 정원의 67%에 이른다.
대학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경북대 의대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지역인재 30명, 지역인재기초수급자 등 4명,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53명, 지역인재 68명, 논술전형 15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 가군에서 일반전형 10명, 지역인재 20명을 선발한다.
부산대 의대는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17명, 지역인재 46명, 학생부종합 지역인재 46명, 지역인재 저소득층 5명, 논술 지역인재전형 22명, 정시 모집은 나군에서 일반전형 32명, 지역인재 32명을 선발한다.
전남대 의대는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지역인재 126명, 지역균형 4명, 학생부종합 고교생활우수자I 16명을 뽑는다. 정시 모집은 가군에서 일반전형 24명, 지역인재 30명을 선발한다.
충남대 의대는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21명, 지역인재일반 45명, 지역인재저소득 6명, 학생부종합I 일반 25명, 서류 20명, 학생부종합II 지역인재 30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 나군에서 일반전형 14명, 지역인재 39명을 선발한다.
◇ 수시 학생부 중심·정시 수능 중심 선발 경향
2026학년도의 경우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는 경향인 가운데 정시에서도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내신 성적이 우수하면 학생부 위주 전형의 수시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좋은 학생들은 정시 수능 중심의 전형이 적합하다. 내신과 수능 성적이 비슷한 정도라고 하면 수시 논술전형과 정시를 모두 준비한다.
수도권 소재 학생들은 주요 대학들의 정시 모집 비율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학생부와 수능을 병행해 대비한다. 비수도권 학생들은 의대 등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비율이 대폭 증가한 점을 고려해 학생부 내신 중심으로 대비한다. 주요 대학과 의약학·간호 계열은 수시 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목표 대학의 전형 요건을 살펴보고 강점이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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