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대입 땐 수시서 80% 선발…"내신 등급 중요도 높아져"(종합)
대교협,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선발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을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 입시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대입전형에 의무 반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일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의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 발표했다. 각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매 입학연도의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 수시모집 비중 79.9%…수도권 65.4%·비수도권 89.1%
2026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5179명으로 전년보다 4245명 증가했다. 대교협은 의대 정원 증원과 비수도권 만학도 전형 모집인원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에서는 27만 5848명(79.9%)을, 정시모집에서는 6만 9331명(20.1%)을 뽑는다. 수시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4367명 늘었고 정시는 122명 감소했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비중(79.9%)은 2022학년도 부터 5개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시모집 비중은 △2022학년도 75.7% △2023학년도 78% △2024학년도 79% △2025학년도 79.6%로 꾸준히 올라왔다.
수도권 대학은 수시 모집인원이 1607명이 늘어났고 정시 모집인원은 45명 늘었다.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2760명 늘고 정시에서 167명 줄었다.
수도권 대학 입학전형에서 수시는 65.4%, 정시는 34.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수시가 89.1%, 정시가 10.9% 비중을 차지했다.
80%에 육박하는 수시모집 비중이 나타나게 된 건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학령인구가 줄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대학들이 통상 9월에 모집하는 수시 모집으로 신입생을 선점하려는 취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전형 확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교 내신 등급 중요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서류평가 등 정성평가가 축소되고 폐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학폭 조치사항' 대입에 의무 반영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학폭)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 입시부터 학폭 조치사항을 의무 반영한다.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학생부 교과·학생부 종합·논술·수능·실기·실적 정량평가에 반영하는 대학은 총 290개교(중복 집계)다. 정성평가에는 71개교, 지원자격제한 및 부적격처리에는 57개교, 혼합평가에는 236개교가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한다.
◇ 사회통합전형·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 증가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3만 8200명으로 전년 대비 776명 증가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2만 6778명으로 전년대비 2741명 늘었다.
단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은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총 181명이 줄었다.
대교협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 및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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