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20주년…"한국의 타임스퀘어로"
2004년 5월 1일 개장…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등 열려
현재 '책 읽는 서울광장'·'스케이트장' 대표 문화공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서울광장'이 탄생 20주년을 맞는다고 30일 밝혔다.
서울광장은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서 사시사철 축제·행사를 수용하고 있다.
2월까지 누적 이용객 300만 명을 넘어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대표적인 겨울철 도심 나들이 장소 가운데 하나로 정착했으며, '책 읽는 서울광장'은 시민 호응에 힘입어 광화문 광장·청계천으로 확대됐다. 다음 달 1일 '20돌'에 맞춰서는 '서울페스타 2024' 개막식이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뉴욕 타임스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서울광장 공간은 과거 '시청 앞 광장'이라 통칭되며 자동차가 오가는 교통공간의 역할을 했다. 그러다 거리 응원의 메카로 주목받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차도를 걷어내고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2004년 5월 1일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광장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여러 순간에서 역할을 했다. 2004년 정부의 수도 이전 계획이 국민적 합의 없이 추진되자 이에 항의하는 '수도 이전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으며, 2008년에는 한미 FTA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2009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 2015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 2010년 천안함 순직 용사 분향소 등 국가적 슬픔을 나누는 장소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0년대 서울시 신청사와 서울도서관이 연달아 문을 열며 문화행사·축제가 활발히 열리기 시작했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인기 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싸이'가 "가장 많은 시민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서울광장을 택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광장이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지 20년이 지났다"며 "앞으로도 서울광장이 시민과 지역사회, 세계인과 동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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