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물 위에 호텔 짓는다…서울시 '리버시티 서울'에 5500억원 투입
수상오피스, 수상푸드존 등…수상스키장·윈드서핑장도 조성
10월부터 리버버스 시작…서울항도 조성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한강 수상에 호텔과 오피스 공간을 짓는 등 2030년까지 1000만 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리버시티 서울'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밝혔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편으로, 수상 분야 정책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들을 담았다.
계획은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3대 전략은 △일상의 공간 △여가의 중심 △성장의 거점이다. 총예산 5501억 원(민간 3135억 원, 재정 2366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계획 이행으로 연간 6445억 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함께 68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계획이다.
한강을 특별한 날에만 가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 속 주요 무대가 되는 '일상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할 수 있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로 '수상호텔', '수상오피스'를 조성한다.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을 만들고, 쾌적하고 편리한 수상 이동의 장점을 활용한 대중교통·관광 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한다.
또한 일상에 지친 시민이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한강을 '여가의 중심'으로 조성한다. 초보자도 참여 가능한 레저시설인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일부 단체 회원들만 이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을 모든 시민에게 개방한다. VR·4D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 2025년부터 조성을 추진한다.
한강에 수상 복합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력원인 '성장의 거점'으로 만든다.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 세부 사업별로 공정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선착장 조성, 한강 리버버스 운영, 2026년에는 서울항을 비롯해 수상푸드존, 잠실마리나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그 동안 바라보는데 그쳤던 한강물이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000만 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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