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소방관 삼촌 견제하며 오줌 지린 모습…기저귀 지원 홍보 '환호'
누리꾼들 "공무원 유튜버 탑클래스는 달라" 극찬
소방관 "저도 재밌네요" 홍보 도왔다…"센스 굿"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충주시 홍보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청주시 나경진 소방관의 전방주시 홍보 영상에 "재밌다"고 견제했다.
지난 16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는 '뭐? 충주맨 게 섰거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 올라온 전방주시 홍보 영상을 보고선 "재밌네요"라고 말했다.
당시 나 소방관은 서행하는 차량 조수석에서 내려 차를 따라가며 춤을 추다가 앞에 있던 전봇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 이어 '교통사고 원인 1위 전방주시 태만' '봄철 졸음운전 주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등 문구를 띄워 교통사고 예방을 홍보했다.
이 같은 홍보 영상에 김 주무관은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될 거 같아요"라며 선배 면모를 보였다. 동시에 소방관의 기발한 연출에 감탄한 듯 '흥건'이라는 자막과 함께 오줌을 지리는 듯한 반전 모습을 보여줘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뒤이어 '기초·차상위·한 부모, 중위소득 80% 이하 장애인·다자녀 아기 기저귀 지원. 월 9만원'이라는 센스 있는 메시지를 전해 또 한 번 누리꾼들의 환호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충주맨 유튜브 낳으시고 기저귀 적삼 다 적시셨네", "견제와 홍보를 동시에", "공무원 유튜버 탑클래스는 다르다. 13초 영상만으로 충주시 월 9만원 아기 기저귀 지원 정책을 외웠다", "이번 거 대박이다. 소방관 삼촌 홍보 도와주면서 자기 자부심도 보여주고 주목적인 기저귀 지원 홍보까지", "단순히 견제 영상인가 했는데 진짜 천재다", "겸손과 거만. 타 기관 홍보와 내 기관 홍보. 친목과 재치까지 모두 한 영상에. 충주맨은 신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소방관 삼촌' 채널에는 '저도 재밌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나 소방관은 김 주무관의 이번 영상을 시청한 뒤 "저도 재밌네요"라고 말하며 김 주무관을 똑같이 패러디했다. 나 소방관 역시 오줌을 지린 뒤 충주시의 기저귀 지원 홍보를 도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센스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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