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민 자동 가입 '생활안전보험'…스쿨존·전동 스쿠터 사고 70만원까지

자동 가입에 이사 가면 자동 해지…개인 실손과 중복 지급

영등포구 생활안전보험. (영등포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구민이라면 누구나 가입되는 '구민 생활안전 보험'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의료비용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민 생활안전 보험은 갑작스러운 상해사고로 피해를 입은 구민에게 구와 계약된 보험사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공적 복지안전망으로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구민의 일상 복귀을 돕고, 적극적 복지를 실현하는 취지다.

별도로 가입, 해지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구에 주민등록이 된 구민(등록외국인 및 거소신고한 동포 포함)은 누구나 무료로 자동 가입이 된다. 타 지역으로 이사할 시에는 자동 해지된다.

올해 보장범위는 떨어짐, 넘어짐, 끼임, 절단·베임 등이다. 의료비는 최대 70만 원 한도, 장례비는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본인 부담금 3만 원은 공제된다. 국내에서 상해를 입은 경우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개인 실손보험과 중복 지급된다. 15세 미만의 상해사망, 자살, 교통사고 등 일부 사고는 보장되지 않는다.

특히 구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스쿨존, 실버존의 교통사고를 보장함으로써 교통약자인 아이와 어르신의 안전망을 확대한다. 또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도 보장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구 홈페이지에서 서류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해당 보험사에 팩스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상해사고 1년 이내에 치료한 건에 대해서 사고일로부터 3년 이내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구는 지난 1년간 총 346건의 사고에 대해 총 1억 5000여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전년도 대비 건수는 170%, 지급금액은 403% 늘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일상생활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구민들에게 구민 생활안전 보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사회 안전망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구민 일상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