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안 보고 춤추다 기둥에 '꽝'…몸 던져 안전홍보 '소방관 삼촌' 빵 터졌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을 뒤잇는 소방공무원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충주시에서 근무하는 나경진 소방교다.

12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9일 '소방관삼촌' 채널에는 '세계로 가 소방관 삼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5초짜리 짤막한 영상은 국내외에서 유행 중인 숏폼 챌린지를 재해석한 것으로, 주황색 근무복을 입은 소방관이 등장해 춤추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나 소방교는 조수석에서 내린 뒤 천천히 움직이는 차 속도에 맞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춤을 추다 기둥에 부딪혀 그대로 쓰러지는 장면을 연기했다.

영상 말미에는 '교통사고 원인 1위. 전방 주시 태만. 봄철 졸음운전 주의.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라는 주의 문구가 담겼다.

해당 영상은 게재 이틀 만에 4만 3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데 이어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충주맨 라이벌이 등장했다 하여왔다", "충돌 전까지 눈 동그랗게 뜨고 유쾌한 표정으로 춤추시는 거 너무 웃기다", "계속 봐도 빵 터진다", "전방주시의 중요성이 한방에 와닿는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앞서 나 소방교는 지난해 12월 빙판길에서 슬릭백을 추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통해 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알려 주목받은 바 있다.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다 현재는 안전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나 소방교는 지난 2021년 12월 27일부터 소방에 관한 안전 홍보 영상을 제작해 오고 있다.

김선태 주무관의 영향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는 나 소방교는 지난해 12월 김 주무관이 준비한 특강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책 출판 기념 사인회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오랜 기다림 끝에 김 주무관과 마주한 나 소방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인만 받고 도망 나왔다. 홍보맨님이 소방관 슬릭백 영상 잘 봤다고 해주셨다. 기분이 좋았다. 봐주신 것만으로 감사하고 제 명함을 드렸는데 연락을 받아주실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