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돌아온 '래서 판다'…"잘 뛰고 대나무도 잘 먹어요"

지난달 적응 기간 거쳐 일반 공개…'리안'·'세이'·'라비' 3마리
2010년 한 쌍 왔으나 최근 모두 사망…당시 인기 투표 1위

유튜브 채널 '서울대공원TV'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대공원이 해외에서 들여온 '래서 판다' 삼형제를 일반에 공개했다.

1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대공원 측은 지난해 11월 들여왔던 '리안'·'세이'·'라비' 래서 판다 3마리를 지난달 말 일반에 공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달 초 서울대공원에 도착했으나 약 한 달간 적응 훈련 등을 거쳤다.

공개 첫날 유튜브 채널 '서울대공원TV' 공개 영상에서 3마리의 레서 판다는 활발하게 나무를 타고 대나무를 먹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막내인 라비는 쉼 없이 풀밭을 뛰어노는 모습이었다. 일본에서 온 세이와 리안이는 각각 2019년 7월생, 2020년 7월생, 캐나다에서 온 막내 라비는 2022년 6월생이다.

서울대공원이 래서 판다를 들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에도 암수 1쌍을 들여와 2013년 서울대공원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2년과 2023년 두 마리가 차례로 사망했다.

서울대공원은 래서 판다가 인기 동물이었던 만큼 이들을 다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국내에 이들 외 래서 판다는 에버랜드가 사육 중인 3마리가 유일하다. 에버랜드는 그레이트 판다 번식에 성공해 국민적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탄생한 것처럼 최근 국내 최초의 래서 판다 자연 번식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래서 판다는 대나무를 주식으로 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그레이트 판다와 함께 '판다'라는 이름을 갖게 됐지만 판다와는 유사성이 낮다.

래서 판다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CITES) 1급 동물이다.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 행위로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쿵푸팬더'의 스승 '시푸'의 모델로도 알려졌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