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활약할 '소방청 국제구조대' 137명 편성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캐나다 산불 등에서 활약…260명 지원
소방청, 해외 재난 대비해 출동대 사전 편성

지난해 10월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주관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KDRT) 등급분류 평가에서 인명구조에 나선 119구조대원들이 지진 피해 상황을 가정해 인명구조를 위해 콘크리트 잔해를 해체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재외국민과 재난국가 국민을 보호할 최정예 국제구조대원을 선정하고 즉시 출동 가능한 대비태세를 확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청 국제구조대는 지난해 규모 7.2 튀르키예 대형 지진과 캐나다 산불 등 다양한 해외 재난에서 활약했다. 이번에 우수한 자원을 확보해 대응태세를 재정비했다.

총 인력풀이 137명인 국제구조대에 이번 소속기관(중앙119구조본부, 중앙소방학교)과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 대상 모집에서만 260명이 지원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달 29일 공개된 인력풀에는 사회기반시설 마비 위험이 상존하는 해외 재난 현장에서 활약할 건축, 영상 편집, 드론, 통역 등 전문대원이 다수 포진했다. 여성 소방공무원 2명도 선발됐다.

소방청은 최근 이상기후로 재난이 다양해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재난 대응 범위를 수난(풍해, 수해)까지 확장하고 대원 편성과 보유 장비를 보강하는 중이다.

특히 올해 들어 1월 일본 지진, 4월 대만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재난 시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기별 출동대를 사전 편성하고 파견 시 즉시 임무에 투입 가능한 대원을 지정했다.

이영팔 소방청 대응국장은 "2011년 이후 3회 연속 최고 등급(HEAVY)을 획득한 우리 대한민국 국제구조대는 세계 어느 곳의 재난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국제 재난 대응 공조라는 큰 뜻을 품고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