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아내, 채팅남과 바람나 이혼했는데…내가 준 집 팔고 또 다른 남자와 동거"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돌싱 아내와 이혼 후 공허함으로 삶이 무너지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혼 후 폐인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남자 의뢰인이 등장했다.
지인과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만들었던 자리에 본인이 대신 나가게 되며 아내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는 사연자는 "전 아내가 갖고 있던 과거의 상처로 인해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두 달 만에 혼인신고를 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마음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재혼한 아내가 데려온 두 아이와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던 아내를 위해 13년간 혼자 돈을 벌며 가장으로 살았다"며 "헤어짐의 이유는 아내가 밤낮없는 유흥과 심각한 주사로 결국 그런 선택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생활 능력이 없는 아내를 위해 집과 재산을 다 주고 나왔다는 그는 "하지만 이혼 일주일 전 짐을 빼러 집에 갔다가 오픈 채팅방을 통해 만난 남자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오히려 마음이 차갑게 식어 아무 말도 안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혼 후 사연자는 수개월 간 하루에 소주 10병을 마시는 등 폐인처럼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인들의 걱정에 정신을 차리고 바쁘게 살아서 공허함을 잊어보려 했지만 오랜 기간 가슴속의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이제 남이다. 왜 바보처럼 자신을 괴롭히냐"고 답답해하자, 사연자는 "남긴 집을 처분하고 또 다른 남자와 살림을 꾸렸다"고 전해 분노를 자아냈다.
결국 두손 두팔을 든 이수근은 "그냥 당분간 소주 마셔"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사연자는 계속해서 전 부인 이야기를 했고 서장훈은 "아직도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미련이 있는지 묻자 사연자는 "솔직히 작년 6월까지는 생각나는데 그 이후부터는 아니다"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서장훈은 "아픈 마음을 갖고 과연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다시 열심히 살아서 그 사람 보란 듯이 일어서는 것"이라며 "열심히 살다 보면 네 구멍 난 가슴을 채워줄 사람이 올 거다"라고 사연자를 위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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