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첫째 아이 축하금 신설…"유연근무 자유롭게 조직문화 혁신"

'공직문화혁신 실천과제' 발표…인사혁신처, 국세청과 업무 협력 강화
자격증 취득시 자기개발비…'MZ 직원'·기관장 간 리버스멘토링

한 119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이 첫째 아이 출산 축하금을 신설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소방청은 8일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공직문화 수준을 높이는 취지의 '2024년 소방청 공직문화혁신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4대 전략인 △맞춤형 후생복지 서비스 확대 △함께 약속하는 근무혁신 △일하는 방식 혁신적 개선 △소통·화합 및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을 중심으로 11개 중점과제 38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맞춤형 후생복지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는 첫째 자녀 출산 축하금을 새로 신설해 개인당 100만 원을 지급한다. 휴식있는 삶을 위한 직장동호회 활동비 지원도 확대한다. 또 자격증 취득시 자기개발비를 지원하고, 퇴직예정 공무원에 대한 지원 안내 서비스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근무혁신 차원에서는 '기관장 민첩 혁신 3대 과제'를 추진한다. 일과 가정의 균형이 있는 삶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유로운 연가사용과 활발한 유연근무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부서별 근무혁신 노력도를 공개하고 부서 성과평가에도 반영한다.

일하는 방식 개선 차원에서는 같은 정부세종 2청사 입주기관인 인사혁신처, 국세청과 '3개 부처가 원팀'이라는 인식하에 청사공간 공동활용, 문화·예술공연 등 업무 협력을 강화한다.

인사혁신처와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 복무관리 서비스도 도입한다. 유연근무와 출장정산 처리를 모바일공무원증과 연계한 스마트 복무관리 지원사업을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화합 및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 차원에서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무 스트레스는 낮추고 조직 내 팀워크는 높인다.

전체 소방공무원의 31.5%를 차지하는 'MZ세대'와 기관장‧부서장 등 관리자 간에 '리버스멘토링'을 시행해 세대 간 이해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2개 이상의 다른 부서가 함께하는 '감성동행' 프로그램으로 직원 간 소통기회도 확대한다.

기관장의 정책현장 소통 채널로 운영해 온 '남.다.름' (남화영 청장과 함께하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소통)에서 도출된 의견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소방 정책에 반영한다. 이밖에 직원들이 직장과 가정의 균형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MZ세대 직원의 공직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한 웰컴키트를 제공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비효율적 관행에서 벗어나 일하고 싶은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간부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앞장 서겠다"며 "세대 간 벽을 허물고, 안전하고 마음 편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참신한 소방정책으로 국민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