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관리 강화한다…오존 처리·숯 여과 2단계 정수 처리

2018년부터 입상활성탄 관리에 789억원 투입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 시설(활성탄지).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물 사용이 많은 봄·여름을 앞두고 아리수 관리 체계를 이중삼중으로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아리수는 2016년 국내 최초로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안전 식품으로 생산 전 과정에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수온 상승 등으로 증가하는 유충 등 소형생물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는 '오존 처리'와 '입상활성탄(숯) 여과' 2단계 고도 정수 처리 시스템을 강화해 가동한다. 입상활성탄은 표준처리 공정에서 잘 제거되지 않는 맛·냄새 물질, 미량 유기물질 등을 흡착 제거한다.

이를 위해 표준정수처리를 모두 마친 물을 한 번 더 거르는 활성탄지에 대한 시설 정비·위생관리를 강화했다. 2018년부터 올 2월까지 6년간 총 789억 원을 투입해 6개 정수센터의 입상활성탄(숯) 총 4만 3717㎥ 규모를 모두 교체했다. 이와 별도로 73억원을 투입해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직전에 소형생물 차단 장치도 설치했다.

정수센터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출입문과 창문에 방충망, 에어커튼, 포충기 등을 설치했다. 한강 원수부터 공급 과정까지 모든 아리수 생산과정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같은 체계적인 관리 결과 환경부가 매년 실시하는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실태 점검'에서 서울시 수돗물에서는 한 번도 소형생물이 발견된 적이 없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소형생물 발생 예방을 위한 정수시설 운영과 대응 요령을 담은 상수도 소형생물 대응 매뉴얼 가동으로 고품질 아리수를 가정까지 안전하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