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종로 시민들 "팍팍한 삶 나아지길"…최수종도 1표 행사
[사전투표]투표 시작하자 길게 늘어선 줄 "지역 위해 봉사할 일꾼 기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도 새벽 투표 동참
- 이기범 기자, 김민수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민수 임윤지 기자 = "지금부터 투표 시작하겠습니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6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와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에는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시민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직장인 김세현(30·남) 씨는 "당연한 권리 행사를 위해 출근 전에 일찍 투표하러 왔다"며 "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정치인이 당선됐으면 하고, 정권 견제 차원에서 투표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서울 종로구 후보도 이날 오전 7시5분쯤 평창동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최 후보는 "미래를 위해 중요한 선거라는 마음으로 왔다"며 "상식이 회복되는 나라, 대한민국이 더 이상 정쟁에 발목 잡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평창동 주민센터에는 배우 최수종 씨도 일찍부터 투표하러 나와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여의도동 주민센터에는 20명가량의 시민들이 사전투표소가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섰다. 첫 투표자인 오 모 씨(55·남)는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집에서 일찍 나왔다"며 "정치에 이제 큰 기대는 안 하지만 팍팍한 지금보다 여유를 가지고 살만한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30대 여성 김 모 씨는 "사전투표는 처음인데 새벽부터 눈이 일찍 떠졌다"며 "자극적이고 소모적인 정쟁만 하기보단 정말 공약을 잘 지키는 일꾼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전 사회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50대 남성 강 모 씨는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건 등 재난 사고들 보면서 이건 안 된다 싶었다"며 "조금 더 안전하고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며 실수로 투표용지를 훼손한 경우 투표지 재교부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에 유의해야 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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