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시 합격선 3점 하락 예상…최상위권 연쇄 하락"

메가스터디교육, 4년간 3월 학평 풀서비스 이용 데이터 분석
3월 학평 사회탐구 응시자 5%p 증가…통합수능 도입 후 처음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의과대학 정원이 2000명 늘어나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선 의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3점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도 연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자사의 3월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의대에 지원 가능한 최저 수능 점수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합(300점 만점) 기준 288점으로 지난해 291점보다 3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각 대학이 지난해 4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밝힌 모집시기별 선발 비율을 참고해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762명(2000명의 38.1%) 증원된다고 가정하고 분석한 결과다.

의대 합격선이 하락하면서 치의예과, 수의예과, 약학과와 주요 대학 합격선도 함께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전과 비교해 치의예과·수의예과·한의예과는 3점, 약학과는 2점, 서울대는 2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학평 사회탐구 응시자 5%p 증가…통합수능 도입 이래 처음

지난달 28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사회탐구에 응시한 인원이 지난해보다 약 5%p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회탐구 응시자가 늘어난 것은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래 처음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최근 4년간 '메가스터디'의 3월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27만5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3월 학평 사회탐구영역 응시자 비율은 31.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응시자 비율인 26.9%에서 4.9%p 증가한 수치다.

2022학년도(2021년)에 문·이과를 통합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인 '통합수능' 도입 후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이 매년 감소하다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탐구 응시자가 증가한 이유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서울대, 고려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들이 주로 문과생들이 응시하던 수학 '확률과 통계' 과목과 사회탐구 조합을 응시하더라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메가스터디교육은 분석했다.

전년까지는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열 모집에서 확률과 통계·사회탐구 응시자는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의과대학도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고 과학탐구를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사회탐구를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는 의대가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가 학습량이 적다는 인식이 있어 앞으로 자연계열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더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주는 가산점이 있어 사회탐구로의 이동은 유불리를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많아져 탐구 과목을 바꾸는 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변환표준점수에서 4점, 연세대는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에 3%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도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