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3명 '과체중·비만'…주 3회 단맛 음료 섭취율 60% 이상

지난해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건강검진 결과 분석
중1~고3 현재 음주율 남학생 13%·여학생 9%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야외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지난해 비만군(과체중·비만) 초·중·고 학생 비율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학생 10명 중 3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표본으로 선정된 전국 1009개 학교 학생 8만7182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초1·4학년, 중1과 고1의 건강검진 결과 등을 분석한 내용이다.

◇과체중·비만 학생 29.6%…읍·면 지역이 5.7%p 높아

지난해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신장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3.3㎝, 여학생은 153.2로 2022년 대비 각각 0.4㎝, 0.3㎝ 작아졌다.

중학교 3학년의 평균 신장은 남학생이 1.3㎝, 여학생이 0.3㎝ 커져 각각 170.9㎝, 160.9㎝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0.1㎝ 줄어든 174.4㎝, 여학생은 0.2㎝ 줄어든 161.7㎝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50.6㎏으로 1㎏ 줄었다. 같은 학년 여학생의 평균 몸무게도 47㎏으로 0.2㎏ 줄어들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전년보다 1.7㎏ 늘어난 64.6㎏, 여학생의 몸무게는 전년보다 0.5㎏ 줄어든 55.1㎏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0.9㎏ 늘어난 72.7㎏, 여학생은 0.7㎏ 늘어난 58.2㎏이다.

전체 학생 중 과체중 학생 비율은 11.2%로 전년보다 0.8%포인트(p)줄었고, 비만 학생 비율은 0.3%p 줄어든 18.4%로 나타났다. 그 결과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총 29.6%로 집계됐다.

읍·면 지역의 비만군 학생 비율이 도시 지역 비만군 학생비율보다 5.7%p 높았다.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7.9%p, 중성지방(TG) 이상은 2.7%p,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7.4%p 각각 감소한 반면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3.9%p 증가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중1~고3 음주율 2%p 감소…단맛음료 섭취율 증가

지난해 중1~고3 의 '현재 흡연율'은 남학생 5.6%, 여학생 2.7%로 전년에 비해 남학생은 0.6%p 줄었다. 현재 흡연율은 30일 이내 1일 이상 흡연을 한 사람의 비율이다.

중1~고3의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3%, 여학생 9%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p, 1.9%p 감소했다. 현재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남성 소주 5잔 이상, 여성 소주 3잔 이상의 중증도 이상 음주량으로 30일 이내 1회 이상 술을 마신 학생의 비율인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1.3%, 여학생 50.1%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9%p, 3.5%p 증가한 수치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전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른 결식율은 지난해 남학생 39.7%, 여학생 42.6%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각 2.3%p, 1.9%p 증가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남학생은 29.2%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고, 여학생은 24.4%로 전년보다 1.1%p 감소했다.

주 3회 이상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남학생 69.4%, 여학생 60.0%로 전년에 비해 증가 각 2.0%p, 0.4%p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1.4%, 여학생 30.9%로 전년에 비해 각 2.8%p, 2.6%p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이 3.9%p, 여학생이 3.4%p 감소해 감소폭이 컸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남학생 266분, 여학생 294분으로 전년 대비 남학생은 8분 증가한 반면 여학생은 6분 감소했다. 3년마다 조사 중인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남학생 24%, 여학생 32.3%로 2020년 대비 남학생은 2.8%p, 여학생은 2.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는 건강증진교육을 강화하고, 예방효과가 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2차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을 내실있게 추진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