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강북을 강남처럼' 서울시, 도시 대개조 2탄 발표
최대 1.92㎢ 상업 총량제 폐지…'화이트 사이트' 도입
-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서울 강북권이 상업 지역 총량제 제외 지역이 된다. 상업 지역 면적을 1.92㎢까지 추가 지정할 수 있는 기존 규제를 풀었다. 낙후된 이 지역을 지금의 2~3배 규모로 강남 수준까지 키운다는 '대개조 구상'이다.
또 강북권 대규모 유휴 부지에는 사업 시행자가 원하는 용도와 규모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균형발전 화이트 사이트'(사전 협상제) 제도가 서울시 최초로 도입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 2탄 '강북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강북권 주거지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상계·중계·월계 등 30년 이상 노후단지는 안전 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도록 손질한다. 지역 127개 단지·약 10만 세대가 빠른 시일내시일내 정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용적률(토지 면적 대비 층별 건축 면적 합계의 비율)로 재건축이 불가했던 65개 단지·4만2000여 세대의 경우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0%로 늘어난다.
재개발 요건인 '노후도' 역시 현행 전체 건축물의 67%에서 60%로 완화된다. 폭 6미터(m) 미만 소방 도로를 확보하지 못한 노후 저층 주거지도 재개발 대상에 포함된다. 이 경우 개발가능지역이 현재 286만㎡에서 800만㎡로 2.8배 이상 늘어난다.
높이 제한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자연경관 고도지구에도 변화가 생긴다. 허용 높이가 기존 3층에서 약 7층(20m)까지, 고도지구는 20m에서 45m까지 높아진다.
강북권 주민 누구나 20분 내 숲·공원·하천에 갈 수 있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를 조성한다. 경의선숲길 보행네트워크과 백련근린공원 힐링공간 재조성도 추진하고, 2025년까지 자치구별 1개 이상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한다.
오 시장은 "강북권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 도시가 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도록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폭넓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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