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자산 1년새 2.8조 증가…건전성 지표 개선

총 대출은 6.7% 감소…연체율은 1.48%p 상승
순자본비율은 0.04%p 상승한 8.60%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마을금고 감독 협력체계 강화 업무 협약식에서 있다. 왼쪽부터 김태주 새마을금고중앙회 금고감독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유대일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이 전년 대비 3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87조 원이었다. 2022년 말 대비 2조 8000만 원(1.0%) 증가한 수치다. 총 수신은 254조 9000만 원으로 2022년 말 대비 3조 5000만 원(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대출은 188조 1000만 원으로, 2022년 말 대비 13조 5000만 원(6.7%) 감소했다.

기업대출(107조 4000만 원)은 2022년 말 대비 3조 2000만 원(2.9%), 가계대출(80조 7000만 원)은 10조 3000만 원(11.3%) 각각 감소했다.

전체 연체율은 5.07%로 2022년 말 대비 1.4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년 말 대비 각각 2.13%p, 0.37%p 상승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서는 전체 연체율은 0.34%p,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p,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하락한 수치였다.

순자본비율은 8.60%로 2022년 말 대비 0.04%p 상승해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기순이익은 860억 원으로 2022년 말 대비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1236억 원 손실이 났음에도 비교적 단시일 내에 순이익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고의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는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2022년 말 대비 다소 조정됐으나, 경영혁신 등 노력으로 연체율, 당기순이익 등의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행안부는 금고와 중앙회가 충분한 고유동성 자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내년 규제도입 이전에도 유동성 규제비율을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등 금고의 예금 지급 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손실흡수능력 관련 지표인 순자본비율(순자본/총자산)은 8.60%, 대손충당금비율(적립액/요적립액)은 106.13%로 금고 전체적으로 최소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실물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 적립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연체율은 가계대출 위주의 대출잔액 감소, 기업대출 중심의 연체 증가에 따라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체채권 매각·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연체관리 노력으로 상반기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행안부는 다만 고금리 지속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상화·정리 기조에 맞춰 연체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금융위원회와 지난달 맺은 MOU를 토대로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와 합동감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금융당국과 함께 새마을금고 감독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