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여사친과 몰래 수영장간 남친…아이 '아빠 노릇' 하고 있었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까지 생각한 2년간 교제한 남자친구가 여사친의 아이에게 '아빠 노릇'을 해주고 있던 것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생각했던 남자친구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30대 초반의 남자친구와 2년째 연애 중인 28살 여성이라고 자신을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와 연애 초부터 사생활이니 휴대전화는 터치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얼마 전 호기심에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거짓된 사실들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남자친구에게는 서로의 가족까지 다 알 만큼 가까운 사이인 20년 지기 여사친이 있다.
또 A 씨는 남자친구의 여사친에게 6살 된 아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싱글맘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남자친구가 부모님 댁에 다녀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십년지기 여사친과 수영장을 다녀왔다는 사실과 함께, 남편이 없다는 것까지 알게 됐다.
휴대전화의 내용을 보고 충격에 빠진 A 씨는 "여사친이 아침부터 집 앞이라고 내려오라고 하고 남자친구는 아기 사진 찍어뒀다며 공유하고 있었다"며 "남자친구한테 '왜 거짓말하고 수영장 다녀왔냐'고 따졌더니, '친구가 아기를 혼자 키우는데 아기가 수영장을 가고 싶어 했고 6살이라 여탕에 못 데리고 가서 나한테 부탁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는 A 씨는 "안타깝지만 내게 거짓말하고 여사친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난다"며 "남자친구가 다음부터는 상의하겠다고 사과했지만 '아빠 노릇'까지 해줘야 하는지는 정말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카톡 대화에는 1박으로 가자는 내용도 있어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기 때문에 방은 따로 잡을 계획이었다는데 이것도 휴대전화를 몰래 본 건 백번 잘못했지만, 내가 이해심이 부족한 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행동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고민할 가치도 없다. 당장 헤어져야 한다. 결혼 전 알았기에 다행이다", "그 여사친에게 보내줘라.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너무 비판받을 행동을 한 거다", "갱생하기 힘든 케이스다. 남자친구가 그 여사친에게 마음이 없었다면 갔겠나?" 등 '이별이 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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