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명예훼손 보도 의혹' 송평수 변호사 재소환…宋 "관여 안했다"

'최재경 녹취록' 편집해 인터넷 매체 제공 관여한 혐의
송평수 "고발 개입 안했고 결백…브리핑 기회 있을 것"

서울중앙지검 2021.2.2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1부장검사)는 19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송평수 민주당 법률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송 변호사는 지난달 21일에도 같은 혐의로 조사받았다.

송 변호사는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 '화천대유 토건 비리 진상규명 TF'(화천대유TF)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보도의 근간이 된 '최재경 녹취록'의 내용을 편집해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에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화전대유TF가 윤 대통령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장 작성 경위와 송 변호사의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TF는 앞서 2021년 10월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송 변호사는 이날 "고발 과정에 개입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지 않았으며 결백하다"고 주장하면서 "브리핑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검찰은 '최재경 녹취록'을 활용해 21대 대선 직전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의 변호인 최 모 변호사를 지난 4일과 11일, 차 모 변호사를 15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최재경 녹취록'이 작성·편집된 것으로 의심받는 화천대유TF 회의에 참석한 이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기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 형 이 모 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에 연루된 조 씨의 수사를 무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녹취록에서 김병욱 민주당 의원의 최 모 보좌관이 최 전 수석으로 둔갑했고 김 의원 측과 송 변호사가 허 기자에게 녹취를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와 관련해 허 기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