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공의 파업에 서울 성폭력피해지원센터 운영도 차질
4개 센터 중 1곳만 24시간 운영…의료 지원 차질
서울시 "병원 연계 운영으로 지원 공백은 없어"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의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현재 전공의 파업 이후 서울 시내 4개 해바라기센터 가운데 정상적으로 의료지원을 하는 센터는 1곳뿐이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의료, 법률, 상담, 수사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센터 중 상당수가 민간병원에 의료 지원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공의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활동이 위축된 것이다.
의료 지원에 중에 대표적인 것이 피해자를 위한 '증거채취'다. 추후 법률지원을 위해서는 72시간 이내에 신체에 남아 있는 증거물을 채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센터는 피해자가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원칙적으로 1년 365일,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
전공의 파업으로 현재 서울 시내에서 정상적으로 24시간 지원을 하는 곳은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 1곳이다. 서울남부해바라기센터와 서울해바라기센터는 증거채취를 하지 않고 있고, 서울동부해바라기센터는 오전에만 관련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시 담당자는 "현재 운영이 되고 있는 북부 센터나 서울 내 병원 두 곳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피해자 지원에 공백은 없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측 담당자도 "일부 제한되는 센터가 있지만 정상 운영되는 센터도 있고, 전담 의료 기관으로 연계해서 지원받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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