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이탈리아에 한국형 공공행정 진출 발판 마련했다

이상민 장관, 3개국 다니며 디지털·치안·균형발전 활로 모색
기술 박람회 'LEAP' 참석하고, '공공행정 협력포럼' 주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마엔차 지역을 방문하여 빈집을 재생해 지방 도시의 인구 유출, 지방소멸 문제을 위한 ‘1유로 프로젝트’ 사업 추진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3.11/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이상민 장관이 일주일에 걸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방문에서 디지털 정부·한국형 공공행정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장관은 공공행정협력단을 구성해 3일부터 9일까지 3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기업 해외진출을 돕고 공공행정 분야에서의 세일즈 범위를 확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는 세계적 기술 박람회인 'LEAP'에 참여해 6명의 장관을 만났다.

이 장관은 'LEAP 2024' 첫날 기조연설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력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소개하고 한국 정부·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LEAP 2024를 개최한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장관, 사우디 최대 국책사업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인사인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 Hogail) 장관을 만나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등 협력 강화와 우리 기업 진출을 논의했다.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Abdulaziz bin Saud bin Nayef Al Saud)

사우디 내무부 장관 등은 행안부에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했고 이 장관은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UAE 두바이에서는 정부디지털전환 고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오후드 알 루미(H.E. Ohoud Al Roumi) UAE 정부발전미래부 장관과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분야 장관인 오마르 알 올라마(H.E. Omar bin Sultan Al Olama)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장관을 만났다.

이탈리아에서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파올로 장그릴로(Paolo Zangrillo)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OECD 디지털 정부 지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포럼 정례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어 로베르토 칼데롤리(Roberto Calderoli) 지방자치부 장관을 만나 양국이 추진 중인 지역주도 발전의 중요성과 중앙정부 역할을 논의했다.

마테오 피안테도시(Matteo Piantedosi)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과는 과학수사,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중부 마엔차(Maenza) 지역을 방문해서는 빈집 재생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 정책 현장을 둘러보고 클라우디오 스펠두티(Claudio Sperduti) 마엔차 시장과 만나 국내 빈집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장관은 "공공행정협력단 파견으로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 시스템과 경험을 국제사회에 선보이고 다양한 국가와의 상호 협력 기회를 확대했다"며 "디지털·인공지능 관심이 높은 사우디, UAE와 만남을 계기로 우리 기업 중동 진출을 돕고 한-이탈리아 협력포럼을 발판으로 이탈리아와 다방면에서 내실 있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