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무장관 "한국 관광객 몰리는 시기 한국 경찰 파견" 제안
이탈리아 출장 중인 이상민 장관…마약 수사 협력 논의
지방자치부 장관과는 '지역 주도 균형발전' 협력 모색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방문한 이상민 장관이 마테오 피안테도시(Matteo Piantedosi)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으로부터 한국 관광객이 많은 시기에 이탈리아에 한국 경찰을 파견하는 방안을 제안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장관은 '공공행정협력단'을 이끌고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 참석 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다.
두 장관은 공식 면담에서 과학수사,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마약범죄 수사가 발달했으며 여러 나라와의 공조수사로 마약밀매 조직을 검거하고 있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장관은 우선 한국 관광객 안전을 위해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에 한국경찰을 이탈리아로 파견해 합동 순찰 활동에 나서는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최근 급증한 해외 마약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마약수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릴 국제 CSI 콘퍼런스,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에도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장관은 한국과 마약수사, 대테러, 조직범죄, 디지털 범죄, 경찰 인력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한국과의 교류 협력에는 항상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같은 날 로베르토 칼데롤리(Roberto Calderoli) 지방자치부 장관과도 공식 면담을 가졌다.
두 장관은 양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정책, 이를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양국이 최근 공통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 주도성 강화'에 있어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국정 과제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와 일자리, 교육, 생활여건, 문화 등 4대 특구 육성정책을 소개했다.
로베르토 칼데롤리 장관은 이탈리아에서 지방자치부 장관이 주지사들과 정례적으로 만나 회의하며 중앙-지방간 정책을 조율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4대 특구 정책에는 이탈리아가 유사한 헌법 조문에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심을 표한 뒤 한국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직접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핵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장관들을 만나 정부혁신, 지방자치, 공공안전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협력의 성과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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