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의대 정원 3월말 배분 가능…"비수도권 집중 배정"
대학별 수요·교육 역량 고려…"2025학년도 입시 차질 없이 반영"
- 남해인 기자,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이유진 기자 = 교육부가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 증원 신청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정부는 증원분 배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에 증원분을 집중적으로 배정하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정원을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까지 증원 신청을 받아 이달 정원 배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애초 정부가 제시했던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당장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려면 서둘러야 하는 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 요강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해서다. 대학들은 아무리 늦어도 수시 모집이 시작되기 전인 5월 말까지 홈페이지에 입시 요강을 게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배정 세부 원칙을 조율하고, 각 대학에 증원된 정원을 할당할 배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분을 마쳐 4월 총선 전에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배정 작업은 빠르게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비수도권 의대에 배정될 증원분이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058명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7개교 2023명(66.2%)을 차지한다.
교육계와 의료계에서는 비수도권 의대 가운데에서도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비수도권 의대 중에선 건국대(충주)·대구가톨릭대·을지대·울산대·단국대·제주대가 정원이 40명으로 가장 적다. 강원대·충북대·가톨릭관동대·동국대(경주)·건양대·동아대도 49명으로 '소규모 의대'에 해당한다.
그동안 소규모 의대들은 의대 운영에 투입되는 자원에 비해 정원이 지나치게 적다고 호소해 왔다. 이런 운영상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증원을 희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입시에 지장이 없도록 (정원 배분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마감한 전국 40개 의대 대상 증원 수요 조사에서 최종 접수 규모는 2000명을 훌쩍 넘어 2500~2800명 정도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전국 40개 의대는 증원 규모를 두고 오후까지 내부 조율을 이어갔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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