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몰카범 잡은 용감한 여성…촉법소년 무인점포 털이범들[주간HIT영상]

편집자주 ...이번 한 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영상을 선별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첫 번째는 찜질방에서 화장실 몰카범을 잡은 용감한 여성의 영상입니다. 지난달 26일 JTBC '사건반장'은 같은 달 19일 새벽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피해 여성 A 씨가 제보한 영상에는 당시 화장실에 가던 A 씨의 뒤를 따라온 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쫓아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볼일을 보려던 A 씨는 칸막이 위쪽으로 휴대전화와 비슷한 물체가 쓱 사라지는 걸 발견하고 놀라 화장실에서 뛰쳐나왔는데요. A 씨는 화장실 입구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몰카범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그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아무리 도움을 요청해도 직원과 주변 사람들 모두 아무도 A 씨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10여 분을 혼자서 대응해야 했던 A 씨는 "무섭고 수치스러웠지만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불법 촬영 혐의로 구속했으며,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JTBC '사건반장')

두 번째는 도로에서 갑자기 쓰러진 할아버지를 보고 차를 돌려세운 커플의 영상입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같은 달 11일 오후 2시께 충주호 인근 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영상을 제보한 B 씨는 "여자친구와 충주호 옆길을 지나던 중 노상방뇨를 하시던 할아버지가 도로 쪽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룸미러로 우연히 보게 됐다"며 "노란 실선인 길에서 불법 유턴을 했고, 언덕에서 올라오는 차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길에다 차를 대고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B 씨 커플이 차로 도로를 막고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면서 구급차가 출동할 때까지 10여 분 동안 할아버지를 보호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벌금을 걱정하는 B 씨에게 한 변호사는 "불법 유턴, 역주행? 어휴 사람 구하는데 그게 무슨 불법이냐. 이분들이 그냥 가셨으면 할아버지가 길에 누워있는 거 못 보고 그냥 지나가서 사고 나는 차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게 무슨 불법 유턴이냐, 최고 잘하셨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며 B 씨 커플을 칭찬했습니다.

(유튜브 '한문철 TV')

세 번째는 '인천 중학생 4인조 털이범'의 영상입니다. 지난달 29일 JTBC는 같은 달 25일 오전 2시께 인천 서구 검암동의 한 무인점포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연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도로를 가로질러 온 10대 남학생 4명은 주변을 살피고 무인점포로 들어섰습니다. 소년들은 가위로 무인 계산기 잠금장치를 열고, 망치로 자물쇠를 깨부쉈고, 금고 속 돈다발을 꺼내 봉투에 옮겨 담았습니다. 이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CCTV 연결선을 자르는 치밀함까지 보였는데요. 이 4인조 소년 털이범들은 같은 방식으로 하룻밤 새 무인점포 11곳에서 약 300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을 추적해 붙잡았지만 4명 중 2명은 바로 풀려났는데요. 만 13세 촉법소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나머지 2명도 만 14세로 모두 중학생 나이였습니다. 풀려난 아이들은 밤사이 몇 번을 더 붙잡혔다 풀려나기를 반복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14세 소년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3세 소년 2명은 보호자에게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JTBC 갈무리)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