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꿈 방해 못하도록" 서울시 미술·음악 영재 교육비 지원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초1부터 고1
세종문화회관 공연 기회도

음악 영재가 컴퓨터 음악을 배우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예술영재들이 경제적 문제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서울시 예술영재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2837명을 지원한 서울시 대표 예술 지원 사업이다.

서울 거주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정의 음악·미술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이 대상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신청할 수 있고 필요한 비용은 서울시가 전액 지원한다.

올해 미술영재 108명, 음악영재 162명 총 270명을 선발한다.

음악영재는 건국대 예술영재원(103명), 숙명여대 음악영재교육원(59명)에서 위탁교육한다.

건국대 예술영재원은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영재 중 음악으로 전공을 정한 '일반영재'와 아직 전공을 정하지 않은 '미래영재'로 커리큘럼을 분리 운영한다. 다음달 13일~4월 3일에 모집한다.

숙명여대 음악영재교육원은 초등학교 1~6학년 중 전공분야를 선택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재능을 구체화할 수 있는 예술교육을 중점 진행한다. 다음달 18일부터 29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미술영재는 한양대(미술교육)산학협력단에서 맡는다. 연령별로 학년을 나누지 않는 '무 학년제' 통합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14일부터 29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그간 서울시 예술영재 지원을 받은 졸업생 중 182명은 베를린 국립음대,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등 국내외 예술학교에 진학했다. 551명은 세계적 콩쿠르나 음악 경연대회에서 수상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책읽는 서울광장',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시 운영 무대에 예술영재들이 설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재간 네트워크 형성·역량 강화를 위한 졸업생 멘토와 재학생 멘티 연결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4월 중 모든 선발과정을 마쳐 4월 27일 입학식을 갖는다. 심사는 서류심사, 전공분야 적성검사, 실기평가, 심층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예술적 재능을 갖춘 청소년이 꿈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