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에 서울 119 비상체계…응급 환자 이송 병원 직접 지정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증원·수보대 증설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일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119구급활동 비상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19일부터 소방재난본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상체계 가동에 따라 응급 현장에서는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또 이송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 환자의 경우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직접 이송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인원을 증원하고 병원 지정을 지원하는 상담 수보대(신고 접수, 출동 지령, 관계기관 연결 등 처리 시스템)를 증설한다.
구조·구급 현장에서는 올해부터 병원과 통일된 중증도 분류 체계에 따라 환자의 응급 정도를 파악하고 단계별 의료시설에 분산 배치한다.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간단한 의료상담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치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응급환자의 빠른 신고접수와 이송을 위해 비응급환자들은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며 "서울소방은 의료공백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응급이송 비상체계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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