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따지는 아내와 딸 향해 차량 돌진한 아빠…그것도 부족해 야구 방망이로

아내가 불륜 사실을 따지는 것에 격분한 남편이 아내와 딸이 탄 차량을 들이받은 뒤 야구 방망이로 아내의 차를 마구 두들겼다. (JT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불륜을 따지는 아내와 딸을 향해 자동차로 돌진하는가 하면 '가정으로 돌아와 달라'는 아들에게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아버지가 있다.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사연은 1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됐다.

20대 A 씨는 설날인 지난 10일, 어머니와 여동생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며 하소연했다.

A 씨는 "최근 아버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설날 아버지 사무실로 찾아가 '상간녀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아버지가 흥분, 물건을 던지며 폭행하려 했다"며 "이에 어머니는 여동생을 차에 태우고 도망갔다"고 했다.

그러자 A 씨 아버지 B 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뒤를 쫓다가 반대 차선에서 아내의 차를 발견하자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아내의 차를 들이받았다.

이어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와 아내의 차를 부쉈고, 말리는 시민까지 폭행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구속만은 면한 B 씨는 "어차피 징역 오래 안 산다. 나가면 죽여 버린다"며 가족들을 협박했다.

또 아버지 집안에서도 '(딸) 대학 가려면 돈 많이 드는데 혼자 키울 수 있겠냐', '상간자 소송하지 말라'는 등 회유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어머니는 아버지를 피해서 직장도 나가지 못하고 있고, 2주 뒤 대학교 입학하는 여동생이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버지가 무섭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