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 막고 노상 방뇨…아파트 주민 항의에 "나도 불편" 적반하장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주차장 입구를 차로 가로막거나 주차장에서 노상 방뇨를 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번 이상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차로 가로막혀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차량을 옮겼다는 아파트 입주민의 제보가 전해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주차장을 가로막은 입주민 A씨가 통로 주차로 3차례 적발돼 입차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수상한 차량 3대가 나타나 주차를 제멋대로 하기 시작했다. 해당 차량은 벤츠, 제네시스, 현대 등 고가의 차량이었다.

문제를 일으킨 차량의 차주는 모두 다르지만 이전에 입차 금지를 당한 A씨 집 쪽으로 오가는 것으로 보아 같은 호수에 사는 것 같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제보자는 "남자 3명이 차량 3대를 운행한다. 방문 차량으로 하면 주차비를 안 내도 되니까 방문 차량으로 다닌 거다"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입주민과 말다툼을 벌이는 녹취도 공개됐다. 제보자가 "열받아서 주차 이렇게 해놓으면 당신들한테 좋은 게 뭐가 있냐"고 묻자 A씨는 "그럼 내가 이렇게 한다고 내 좋은 게 뭐가 있는데 아줌마?", "왜 문 안 열어주는데"라고 따졌다.

입주민이 "왜 사람들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냐"고 하자 차주는 "나는 안 불편하나? 으아악 안 불편하냐고? 목소리 높으면 XX 뭐가 달라지나? 소리 지르면 뭐가 바뀌어?"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제보자 측은 "제네시스 차주는 아파트 내에서 경적을 크게 울리거나 경비원에게 욕설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또 "문제 차량 대시보드에는 문신한 30~40대 남성 3명이 찍은 스티커 사진 등이 올려져 있더라. '자기들 무서우니까 건들지 마라'라는 뜻인가 싶더라"고 말했다.

그중 벤츠 운전자는 지난달 초 아파트 주차장에서 노상 방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격한 입주민은 "여기가 화장실이냐"고 묻자 "급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 같은 사실이 입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그 사람 누군지 알겠다" "경적 울리면서 주차장 들어오는 차량 아니냐"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현재 아파트 측은 3대 차량에 대한 벌금을 고지하고 입차 금지를 시켰다. 또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