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거리로 나선 의사들…전국 곳곳서 '의대 증원 반대' 집회
용산 대통령실 앞 300여명 집결…사직서 낸 전공의도 참석
전국 곳곳서 규탄 궐기대회 열려
-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갖고 의대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가 이를 밀어붙인다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의사회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증원 반대하는 회원 300여명과 함께 집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즉각 철회와 정책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서울시의사회에 가입된 회원들은 3만2000여명으로, 의사회는 이날 대표자들 위주로 참석을 권고해 100여명 참여를 예상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의대 증원을 발표한 후 바로 집단행동 금지 명령을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에게 보냈고, 수련병원장들에게는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1만5000명 전국 전공의들의 휴대폰번호 수집을 하고는 이제 개원의들의 개인 정보도 수집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과 압박은 오히려 우리의 투쟁 의지만 높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해 대전시의사회, 울산시의사회, 충청북도의사회, 전라북도의사회, 강원도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제주도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광주시의사회, 전남도의사회 등도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비가 오는 와중에도 100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전라북도의사회 궐기대회에서는 의사들이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전북의사회는 "2000여명의 의대 정원을 늘리면 어떤 위기가 일어나는지 정부는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2000명 증원시 연간 최소 35조씩 요양급여비 총액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건강보험료 인상이라는 피해로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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