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탁구 논란에…손웅정 "지 놀 거 다 놀면 그 자리 못 있어" 일침 재조명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주먹질 다툼 논란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손흥민 부친 손웅정씨의 일침이 재조명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강인이 손웅정한테 교육받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부친 손웅정씨의 어록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앞서 지난해 1월 SBS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해를 맞아 작심삼일을 방지하는 손웅정의 '잔소리 모음'을 준비했다"며 약 7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0년 12월31일 SBS '궁금한 이야기Y' 53회 미방영분이다.
이후 이번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의 탁구 사건 논란 이후 손웅정씨의 쓴소리가 누리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에서 손웅정씨는 "축구 선수들이 평생 축구를 할 수 없다. 은퇴했을 때도 사회 일원으로 살아 나가는데 부족하지 않으려면 공부해야 한다. 운동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병행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지 않냐'는 물음에 손웅정씨는 "놀 거 다 놀고 지 할 거 다 하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그런 자리에서 유지하고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손웅정씨는 선수 생활의 기본에 대해서는 "항상 감정 컨트롤을 해야 하고 감정 노출을 줄여야 하고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 손흥민이 팬카페를 확인한 적 있다고 말하자, 손웅정씨는 "너 인터넷 들어가서 말조심해. 말 남기지 마. 너 진짜 겸손하게 해"라고 훈계했다.
손웅정씨는 "항상 (팬들의) 관심이나 열정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다음에 그분들이 충족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완전 빈껍데기인 상태에서 보여줄 게 없으면 그건 프로선수로서 자격을 상실한 거다. 개인이 가져야 할 책임감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손웅정씨는 "준비 하나하나가 잘 됐을 때 경기 내용하고 조금이라도 소홀했던 준비 과정의 경기력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먹는 거, 자는 거, 휴식 등 경기를 위해서 내가 얼마만큼 준비를 잘했느냐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인이도 저렇게 교육받았어야 했는데", "강인아 이 영상 꼭 봐라. 손흥민 인성이 여기서 나왔다", "강인이 이거 보고 반성 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존경스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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