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서울 초교 6개 중 1곳 한 학년 40명 못 채우는 '소규모학교' 된다

서울교육청 '초등학교 배치계획'…2028년 소규모학교 16.5%

학생 감소로 지난 2023년 폐교돼 주차장으로 바뀐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모습./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4년 뒤 서울 초등학교 6개 중 1개가 한 학년에 40명도 채우지 못하는 소규모 학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수는 2028년 101개로, 69개인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다.

전체 초등학교 수(604개·휴교 제외) 중 소규모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1.4%에서 2028년 16.5%로 커진다.

240명 초과 600명 이하 중소규모 초등학교도 올해 272개(45%)에서 2028년에 340개(55.6%)로 늘어난다.

서울의 소규모 초등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8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인구가 태어난 2021년의 서울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0.63명을 기록했다.

소규모학교 해당 여부를 가리는 학생 수 240명의 경우 한 학년에 40명이며 20명으로 구성된 2개 학급이 개설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학년에 2개 학급만 운영되면 단체 단가를 맞춰야 하는 학교 행사를 기획하거나 방과후 학교, 급식 등을 진행하기 어렵게 돼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소규모 학교들끼리 통폐합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광진구 화양초가 해당 지역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폐교됐고, 도봉구 도봉고, 성동구 덕수고, 성수공고도 올해 3월1일자로 문을 닫는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