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축구협 강화위가 클린스만 논의? 이건 쇼.…선발·경질 권한도 없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축구 해설로 이름을 날렸던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쇼"라며 강력 비판했다.
신 교수는 14일 오후 YTN과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가 15일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하려는 것과 관련해 "전력강화위원회를 한다는 건 한마디로 쇼가 아닌가 한다"고 쏘아붙였다.
'쇼'라는 말을 하는 까닭에 대해 신 교수는 "전력강화위는 감독을 선발할 권한도 경질할 권한도 없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아무런 권한도 없는 전력강화위가 회의를 열어 클린스만 경질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보여주려는 의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신 교수는 "제가 김우중 회장 집행부, 정몽규 회장 집행부 때 이사와 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었다"며 "그때 기술위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대표 선발에 대한 고유의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이 2021년 7월 13일 축구협회 정관 제52조를 개정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만들었다"며 "정관을 보면 '(전력강화위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을 목적으로 설치한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즉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발하거나 국가대표팀 선수를 선발한다는 용어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으로 "(기술위가 갖고 있던) 고유 권한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가 대표팀 감독을 뽑는데 아무런 권한과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선택해서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다"며 "회장이 독선적으로 감독을 선임해 놓고 아무런 권한이 없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소집해서 평가를 한다? 조언하는 기구가 어떻게 국가대표팀 감독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렇기에 '쇼'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