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불륜 걸려 위자료 주고 이혼…결혼 염두 상간녀는 "헤어지자" 줄행랑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들켜 위자료를 배상하는 등 모든 것을 내려놓은 남성이 4년째 만난 상간녀와 미래를 꿈꿨으나 이별을 통보받아 분노했다.

지난 12일 유명 불륜 카페에는 'ㄱㄴ(기혼 남자) ㅁㅇ(미혼 여자) 신상 공개하고 ㅈㅍ(자폭) 할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자식이 하나 있는 기혼 남성인 A씨는 미혼 여성 B씨와 4년간 교제했다. 두 사람은 아지트를 구하고 미래를 생각해 통장에 함께 돈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이 만난 지 2년 정도 됐을 때 A씨는 아내와 합의 이혼했다. 그때쯤 B씨가 직장을 관두고 대학에 다시 간다고 하자, A씨는 면접을 따라다니는 등 뒷바라지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B씨가 돌연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대학 가서 다른 남자가 생긴 건지 단순히 이 관계에 현타가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절 차단하고 만나도 대하는 태도가 확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이때 A씨는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걸리고 말았다. A씨는 "B씨가 컴퓨터에 어떤 기록을 남겼는데 아내가 그걸 봐 버렸다"며 "결과적으로 상간녀 소송에서 B씨는 2000만원 배상이 나왔고 저는 합의이혼 취소당하고 사기에 의한 위자료 1000만원을 아내에게 배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B씨와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다. 그래서 친권, 양육권 모두 아내에게 주고 재산도 대부분 준다는 공증까지 했다"며 "근데 갑자기 B씨가 헤어지자고 했다. 아내에게 걸린 이후 B씨는 각자 집안일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더니 도망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B씨는 아주 잘 지낸다. 예쁜 프로필 사진도 올리고 학교도 다니고 상간녀 소송 판결문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잘 지낸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제가 B씨에게 사준 명품 선물들과 오고 간 돈이 아까운 게 아니다. 진심을 다했고 미래도 약속했는데 남자 친구, 여자 친구 사귀다가 깨진 것처럼 이렇게 됐다는 게 너무 허무하다. 스토커 취급하는 B씨도 많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저는 다 잃었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인생의 의미가 없고 여한도 없어서 인터넷에 그동안의 과정들과 증거, 사진, 실명 올리고 자폭하고 끝내려고 한다"라며 "그냥 단순히 싫어졌다는 한 마디면 차라리 괜찮았을 텐데…별 핑계를 다 하고 제가 협박해서 억지로 만났다는 둥 우리의 지난 시간을 모두 부정하더라"라고 속상해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2년 사귀고 이혼한 뒤에도 2년을 더 사귄 거 아니냐. 여자에 눈멀어서 아이까지 버린 인간이 이별 당하니까 못 견디겠냐", "본인이 아내한테 한 짓은 생각 못 하고", "자폭하고 둘 다 죗값 치르길 바란다", "누구를 위한 협박이냐? 자기 잘못이 젤 큰데 정신 못 차리네", "신상 얼른 공개하라" 등 공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