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9신고 1195만건…'1분에 23번' 도움 요청

화재·구급출동 신고 줄고 구조·생활안전 신고 늘어
여름철 신고 집중…코로나19 종식으로 의료 안내 감소

경북 포항 남·북부소방서가 북구 죽도시장 사거리에서 소방차 길터주기 출동 훈련을 하고 있다.2023.1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해 119 신고 접수 건수는 총 1195만6459건으로 전년도 1254만6469건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13일 지난해 전국 119 신고 접수 건을 분석한 결과 1분에 23번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의료 안내 및 민원 상담이 전년 대비 67만61건(16.92%) 줄어 신고 건수가 감소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신고 건수의 약 45%를 차지하는 현장 출동 관련 신고는 538만2745건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중 구급 신고가 320만2268건(59.49%)으로, 현장출동 신고 10건 중 6건은 구급신고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년 대비 화재 및 구급 출동 신고는 줄어든 반면, 구조 출동 신고는 11.64%(8만9210건), 생활안전 신고는 4.58%(3만8779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출동 관련 신고 657만3714건 중 절반(50.05%)인 328만9991건이 의료 안내 및 민원 상담 신고였고 무응답이 144만1890건(21.93%), 오접속이 96만9121건(14.74%) 순이다.

분기별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3분기(7월~9월)로 방역 수칙 완화로 인한 대외 활동 증가 및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동시다발적인 피해로 구조, 구급, 대민 지원 관련 119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119 신고 건수는 경기도가 242만86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전국 119 신고의 약 43%가 접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재난 대응 부처 간 협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2023년 공동 대응 건수도 전년(78만4642건) 대비 12% 증가한 87만767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부터는 재난 발생 시 실시간 정보 공유기관으로 소방, 경찰, 해경, 권익위뿐만 아니라 산림청이 추가 지정됨에 따라 유사시 관계기관 간 즉각 대응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백승두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재난 상황에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유선 신고가 어려울 경우, 문자나 사진 등으로 119 신고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