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공무원들과 소록도 찾아 '온기나눔 캠페인' 확산 논의

1박2일 워크숍…시·도 국·과장급 공무원 등 80여명
전남 땅끝마을도 방문

지난해 10월 전남 고흥군 도양읍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에 마련된 소록도 천사 고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분향소에 영정사진이 놓여져 있다.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마리안느·마가렛나눔연수원에서 시·도 국·과장급 공무원과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등 80여명 대상으로 '2024년 자원봉사 온기나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워크숍은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됐다.

소록도마리안느·마가렛나눔연수원은 소록도 한센인의 어머니라 불린 마리안느·마가렛 두 간호사의 사랑과 희생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나눔·봉사 전문교육 공간이다.

이번 워크숍은 '온기나눔 캠페인'의 전국 확산으로 국가적인 나눔·봉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기나눔 캠페인은 다양한 기관·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자선활동을 공동의 메시지와 슬로건으로 통합한 프로그램이다.

첫째 날인 2일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한센병 환자와 병원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 장관은 또 지역 현장에서 자원봉사와 기부 정책을 총괄하는 시·도 국·과장급 공무원, 자원봉사센터장 등과 함께 인근 해안가에서 해안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을 정비했다.

이 장관은 참여 공무원들에게 "마리안느·마가렛 두 간호사의 사랑과 희생이 함께 하는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워크숍으로 나눔과 봉사의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온기나눔 캠페인에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3일에는 온기나눔 캠페인 관련 강연과 현장 관계자와의 간담회 등으로 캠페인 확산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사)마리안느와마가렛 명예 이사장인 김연준 신부는 강연에서 두 간호사와 소록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눔과 봉사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행안부는 간담회에서 온기나눔 캠페인의 추진실적을 공유했다. 이어 나눔문화를 장기적으로 정착시키는 방안을 두고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편 이 장관은 워크숍 참석 이후인 3일에는 전남 해남군을 찾아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살피고 남쪽 땅끝마을을 지키는 지역 청년들을 만났다.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계신 해남노인요양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살피고 불편 사항을 확인했다. 이어 근무 중인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들을 격려했다.

해남군 청년두드림센터에서는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을 만나 지역사회 활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의견을 들었다.

이 장관은 "수도권 쏠림,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도 남쪽 땅끝마을 해남군에 정착한 청년들을 응원한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