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서 설 맞이 가래떡 먹고 민속놀이도…서울시, '북촌도락' 개최

다음 달 10일·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촌문화센터에서

'정월유희'.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10일·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로구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설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북촌도락' 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촌문화센터를 찾는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방패연만들기, 민속놀이, 설날 가래떡 나눔 등이 진행된다.

10일 설날 당일엔 창덕궁 후원의 잉어 조각인 목어를 모티브로 번영을 상징하는 물고기 모양의 윷가락 만들기 프로그램인 '어변성룡'이 열린다. 윷은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윷점치기에 활용됐던 만큼 이 활동엔 한 해의 길운과 소망을 점치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땅의 나쁜 기운을 하늘에 날려 보내는 방패연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결이 고운 한지와 대나무살로 만든 연에 '송액영복'(나쁜 것은 보내고 복은 부른다는 말)을 새겨 새로운 복 맞이를 준비할 수 있다.

24일 정월대보름엔 방상시탈을 북촌목공예공방과 제작하는 '벽사진경'을 진행한다. 정월대보름 다음 날은 '귀신날'이라 여기며 바깥출입을 삼가고 액운을 방지했다. 이와 같은 세시풍속의 의미를 담아 전통의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해 전면에 활용했던 것이 방상시탈이다.

또 △색동천과 모래 자갈을 활용한 색동 공깃돌 △전통 석채 안료를 활용한 단청 팽이 △엽전과 종이술을 묶어 만드는 전통 제기 △오방딱지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새해맞이 미각을 자극하는 시음 행사도 진행된다. 새해 첫날 먹는 가래떡, 귀밝이술과 부럼 등이 제공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다음 달 1일~7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00년 가옥인 서울공공한옥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첫 행사로 우리 고유 명절인 설날과 정월 대보름날 다양한 민속놀이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큰 소망을 띄우는 갑진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