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서울역쪽방촌 찾아 주거 상황 살펴

용산구, 쪽방촌 소방시설 점검…노숙인 거리상담반 24시간 운영

16일 서울시내 한 쪽방촌에 설치된 전력량계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용산구는 박희영 구청장이 24일 오전 서울역쪽방촌을 찾아 주거 상황을 살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 날씨는 영하 10.8도에 이르렀다. 사흘째 서울 지역 낮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상황이다.

이날 후암로57길 17-5(동자동) 거주자 황춘화(72세) 어르신을 만난 박 구청장은 새 보일러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이상준(78세) 어르신에게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생활을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기후변화로 극한 한파가 자주 발생해 걱정"이라며 "혹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거나 이상징후가 느껴지면 즉시 동주민센터나 쪽방상담소에 연락하셔서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구는 8일부터 3일간 서울역쪽방 800여가구를 찾아 한파대비·화재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간이 스프링클러, 비상 소화전, 화재 경보기 등 고정 소방시설과 소화기 등 소방 기기도 점검했다.

기온 급강하가 시작된 20일부터는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용산역 텐트촌에 화재예방 물품·방한용품을 지원했다.

박 구청장은 "좁고 낡은 공간에 다수가 모여 생활하는 쪽방촌은 작은 불씨가 큰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며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예찰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