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이선균에 괜히 미안하고 책임감…순수예술 예산 확보에 주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문체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2/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순수예술 육성을 위해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연극배우로 문화, 대중예술계에 발을 들인 유 장관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를 보고) 재취업했다, 경력직이라고 하더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어 다시 한번 문체부 장관을 맡은 일을 우스갯소리로 소개한 뒤 두 번째 임기 동안 열악한 문화예술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3년여 동안 문체부 장관에 있으면서 "저작권 문제에 굉장히 집착, 저작권 우선 감시대상국에서 빠지게 만들었다"고 말한 유 장관은 "(두번째 임기를 맞아) "AI 문제, GPT 챗봇 문제로 저작권 문제가 한 단계 더 어려워졌는데 그런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산업의 가장 기반이 되는 게 순수 예술인데 문학, 연극, 영화, 음악, 미술, 출판 등에 대한 예산 자체가 굉장히 적다"면서 "제가 있는 동안 어떻게든지 순수예술 예산을 확보해 순수예술이 더 많이 공연되고 읽히고 출판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고(故) 이선균 빈소를 찾았던 유 장관은 "이선균씨는 한참 전성기로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 굉장히 마음에 걸려 어쨌든 가봐야겠다 하고 가서 조문을 했다"면서 "같은 동료 입장으로서도 괜히 미안하고 어떤 책임감 같은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

이에 유 장관은 "조문하면서 현장이 더 좋아지도록 잘 살펴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봐야겠다"고 소문으로 사람 잡는 일을 막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