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초록길' 연내 개방…"어디서나 10분 안에 한강 닿도록"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서울 어디서나 한강에 10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암사동 주거지역과 한강을 대규모 녹지로 연결하는 '초록길'을 신설하는 등 접근성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올해 암사동 일대에 '암사초록길'을 개방하고 한강공원에 승강기 2대와 나들목 2개소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암사초록길은 올림픽대로로 단절됐던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녹지로 연결한다. 한강변 간선도로가 지하화되고 그 상부에 초록길 공원이 들어선다. 폭 50m, 녹지 6300㎡ 규모다.

반포 일대 주거지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반포덮개공원'도 2027년 개방 목표로 올해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나들목은 2개소가 추가된다. 재건축 공공기여 등 방법으로 확보한 '신반포3차나들목'을 올해 개통한다. 군사용으로 관리하던 '서울숲 나들목'은 소관이 서울시로 이전됐다.

2곳이 늘어 한강공원 나들목은 총 62곳이 됐다. 또 신이촌·신뚝섬나들목 2곳은 올해 공사·착수에 들어간다.

나들목은 일명 '토끼굴'로 불리는 시설로 한강과 도심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접근성 개선 차원에서 500m 간격으로 나들목을 조성중이다.

마포종점·보광·마포 3곳의 노후 나들목은 밝은 이미지로 리모델링한다. 낡고 어둡던 나들목 내·외부를 밝고 안전하게 바꾸고 나들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최신 기기로 교체한다. 마포종점에는 시민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마포종점나들목과 풍납나들목에는 래빗뮤지엄도 설치한다. 래빗뮤지엄은 고전 미술 작품을 디지털 그래픽으로 재현한 전시다. 지난해 망원나들목과 잠실나들목 래빗뮤지엄에서는 반 고흐, 김환기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승강기는 올림픽대교북단과 영동대교북단에 추가로 설치한다. 2곳이 더해지면 한강공원 승강기는 총 50대가 된다. 시는 2030년까지 15개를 더 조성해 총 65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풍납토성·옥수·여의도·염창·노들길 나들목 5개소에는 영상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무비젝터'를 설치했다. 무비젝터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등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를 홍보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까지 오는 길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있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접근시설을 확대하고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