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데 더 살아서 뭐하나"…'10대 폭행에 실신' 60대 경비원 심정 토로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경비원 폭행 사건' 전말이 공개됐다. 당초 처벌을 원치 않는다던 경비원은 영상이 유포된 데 대해서는 처벌을 원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16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경비원을 폭행해 기절시켜 상해 혐의로 입건된 10대 A군을 검찰에 넘칠 방침이다. 경찰은 일반 송치와 별도로 재발방치 차원에서 우범소년 송치 제도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 12일 0시께 남양주시 다산동 상가 건물에서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비원은 폭행을 당하던 중 3초간 정신을 잃고 기절하기도 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폭행 전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앞에서 남학생, 여학생들이 웃고 떠들고 있다. 이때 A군이 경비원에게 다가왔다.

A군은 "야 왜 찍냐? 지워. 지우라고"라고 말한 뒤 경비원이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리치고 발길질하기 시작했다.

폭행이 시작되기 직전 학생들은 경비원에게 꾸중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은 JTBC를 통해 "(상가 앞에) 파라솔을 세우는 홀더가 있다. 그걸 여자애들이 자빠뜨리고 장난을 치고 있더라. 다친다고 그러지 말라고"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나도 화가 나니까 스파링을 하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경비원은 쌍방폭행이었고, 학생들에게 사과받았다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영상이 확산된 것을 알게된 그는 영상 촬영 및 업로드를 한 학생에 대한 처벌은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은 "내 손주 같아서, 내 손주들 어디 가서 사고 칠 수 있으니까. 집에서 쉬는 사이에 인터넷에 뜨고 난리가 난 거다. 창피하기도 하고 이거 더 살아서 뭐 하나"라며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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