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방지장치 설치

행안부, 올해까지 설치 계획 밝혀…이상민, 경복궁역 역주행 현장 방문
국민안전체험관 교육 인원 확대…어린이 우선 예약권 부여

지난해 12월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개찰구에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는 모습.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지하철(지방교통공사 소관)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방지장치를 설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 성남시 수내역과 서울 경복궁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부상당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역주행방지장치 없이 운영 중인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서울교통공사 547기 등 총 1061기다.

이날 이상민 장관도 경복궁역 현장을 방문해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로부터 역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안전성 강화방안 등을 보고받았다. 에스컬레이터 주요 안전장치 점검도 참관했다.

이 장관은 "지하철역은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곳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의 관리기관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경복궁역에 앞서 충북안전체험관도 방문했다.

행안부는 전 국민에게 균등한 안전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시·도에 국민안전체험관을 건립·운영중이다. 충북을 비롯해 울산, 경남, 인천, 광주 등 7곳에서 운영중이며 서울은 건립 절차를 밟고 있다. 2028년까지 부산 등 6개 지역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행안부는 올해 전국 국민안전체험관 체험교육에 지난해보다 6만명 증가한 70만명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재난 대응 차원에서 민·관 대상 실전 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신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린이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는 등 어린이 대상 교육을 강화한다. 지난해 어린이 참여 인원은 36만여명이었으나 올해는 4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장관은 충북안전체험관에서 안전체험교육 운영 현황에 대해 듣고 교통·지진·화재안전 등 주요 체험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수난체험센터도 점검했다. 수난체험센터는 생존수영, 선박탈출, 침수차량 탈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다.

이 장관은 안전체험관이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안전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시설인만큼 실제 재난과 유사한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중 안전사고에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시찰을 마친 뒤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점검도 강화하겠다"며 "특히 어린 시절부터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갖춰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체험관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