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방지장치 설치
행안부, 올해까지 설치 계획 밝혀…이상민, 경복궁역 역주행 현장 방문
국민안전체험관 교육 인원 확대…어린이 우선 예약권 부여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지하철(지방교통공사 소관)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방지장치를 설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 성남시 수내역과 서울 경복궁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부상당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역주행방지장치 없이 운영 중인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서울교통공사 547기 등 총 1061기다.
이날 이상민 장관도 경복궁역 현장을 방문해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로부터 역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안전성 강화방안 등을 보고받았다. 에스컬레이터 주요 안전장치 점검도 참관했다.
이 장관은 "지하철역은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곳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의 관리기관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경복궁역에 앞서 충북안전체험관도 방문했다.
행안부는 전 국민에게 균등한 안전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시·도에 국민안전체험관을 건립·운영중이다. 충북을 비롯해 울산, 경남, 인천, 광주 등 7곳에서 운영중이며 서울은 건립 절차를 밟고 있다. 2028년까지 부산 등 6개 지역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행안부는 올해 전국 국민안전체험관 체험교육에 지난해보다 6만명 증가한 70만명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재난 대응 차원에서 민·관 대상 실전 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신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린이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는 등 어린이 대상 교육을 강화한다. 지난해 어린이 참여 인원은 36만여명이었으나 올해는 4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장관은 충북안전체험관에서 안전체험교육 운영 현황에 대해 듣고 교통·지진·화재안전 등 주요 체험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수난체험센터도 점검했다. 수난체험센터는 생존수영, 선박탈출, 침수차량 탈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다.
이 장관은 안전체험관이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안전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시설인만큼 실제 재난과 유사한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중 안전사고에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시찰을 마친 뒤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점검도 강화하겠다"며 "특히 어린 시절부터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갖춰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체험관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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