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 "故 이선균 사망…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아야 한단 공감대"
문화예술인 연대회의, 12일 기자회견 갖고 성명서 발표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배우 고(故)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날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성명서 준비 과정에 대해 "2023년 12월27일부터 29일까지 고인 장례 및 발인 기간이었다"라며 "장례 기간 내내 방송, 음악 등 대중문화예술계가 수사 및 보도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우선 문화예술계 성명서를 내고 모아진 의견을 전달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1월1일까지 성명서 초안 작성을 했다"라며 "장례식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던 대중문화계 여러 예술계와 함께 성명서 작업을 했고, 이후 범예술계를 아우르는 단체대화방을 열고 성명서 발표 시기 등을 논의하고 발인 후 2주를 넘기지 말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29개 문화예술단체와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위원장, 배우 송강호 2000여명의 개인 문화예술인들이 동참했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깊은 공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 발표 자리는 고 이선균의 소속사였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의 배우 최덕문이 사회를 맡았다. 더불어 봉준호 감독과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김의성, 장항준 감독, 장원석 대표, '기생충' 제작자 곽신애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맡고 있는 민규동 감독, 엣나인필름 대표이자 한국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등 한국 영화계 및 방송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에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드라마제작사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29개 영화 및 방송 관련 단체가 뜻을 함께한다.
앞서 이선균은 자난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고, 간이 시약 및 신체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후 이선균은 지난해 12월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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