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인민정 "사채까지 써서 양육비 보냈는데 자극적 기사만…" 울분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이 남편의 전처에게 양육비를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1일 인민정은 SNS에 자신과 남편 김동성의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사진을 올리고 부부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음을 인증했다.
인민정은 "양육비를 누구보다 보내고 싶은 저희 마음과 마지막 양육비를 빚을 내 보냈던 경위, 차압과 대출 등 현재 이야기까지 모두 눈물로 가감 없이 말씀드렸다"며 "그런데 앞뒤 설명 없이 '아빠가 살아야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생계가 안정돼야 양육비를 주겠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고 하시니 정말 하늘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살아야, 아빠가 일을 해야, 아빠가 힘을 내야 아이들한테 양육비를 보낼 수 있다, 그러니 죽지 말라고 했던 이야기인데… 이게 이렇게 기사 제목으로 자극적으로 나올 줄 생각도 못했다"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인민정은 "안전이수증까지 따서 현장 일용직 일을 하기까지 모든 걸 내려놓았다"며 "정말 간절했기에 우리는 이렇게 매일 발버둥 치며 살아갔다. 저도 힘을 보태려 안전이수증을 땄다. 제발 부디 비방이 아닌 살아갈 수 있게, 이 마음을 놓치지 않게 (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압류물표시'스티커가 붙은 압류물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양육비를 다 전달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 이름으로 사채까지 써서 양육비를 보냈다. 이렇게까지 가정사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고 너무 수치스럽지만 와전된 기사가 쏟아질까 두렵다. 아이들 밀린 양육비는 반드시 보낼 거다. 제발 다시 주저앉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같은 날 여성신문은 김씨의 전 배우자 오모씨가 지난해 11월 용인동부경찰서에 김씨의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하며, 인씨가 "이제 겨우 마음을 잡고 일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어떻게 양육비를 주냐. 애 아빠가 살아야 아이들도 키울 수 있는 것 아니겠냐. 일단 살아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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