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업 세일즈나선 오세훈…첫 일정 '이곳' 찾았다[CES 현장]

정의선 회장 면담…'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협조요청
현대그룹 친환경·자율주행기술 체험하고 시정 접목 모색

CES 2024 방문차 미국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 LVCC 웨스트홀 내 현대자동차 전시부스에서 송창현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본부장 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들은 후 질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기업 세일즈 지원과 최신 기술 트렌드 시찰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일정으로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을 면담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9일 오전 9시(현지시간) CES 현대자동차부스에서 정 회장을 면담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부족해 물류대란이 발생하면 자율주행·UAM 등의 모빌리티 혁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첨단기술의 장으로 올해부터 열릴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현대자동차도 참여·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어 현대자동차의 그린 수소 기술, 현대제철의 그린 스틸 사업,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등 현대그룹 기술을 시찰하고 현대차의 1인용 '미래형' 모빌리티 차량인 'Dice'를 시승했다.

Dice는 마치 스마트폰처럼 주기적 업데이트로 최신 기능·최적 성능을 유지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진화 차량이다. 탑승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등 개인의 필요에 맞춘 몰입 콘텐츠를 제공한다.

설명을 맡은 현대차 관계자는 "Dice를 준비함에 있어 어떤 경험을 기술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자동차 회사니까 차량 안전, 고객과 승객 안전이 제일 중요한 만큼 그 쪽에도 포커스를 많이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특히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율주행 기술의 서울 시내 적용 상황 등에 대해 질문했다. 현대차는 자회사를 통해 서울 시내 청계천 등에서 자율주행버스를 운영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대중교통에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하는 등 운전자가 필요없는 최고등급의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 시장은 현대차가 고령화 추세에 맞춰 구상중인 전시물 '스페이스'에도 흥미를 보였다. 스페이스는 자동차가 1층에서 건물 고층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현대차와 대중교통 혁신의 또 다른 축인 UAM 상용화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앞서 2021년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양측은 UAM 생태계 구축과 인프라 관련 연구를 함께 추진중인 상황이다.

서울시 계획대로 UAM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드론 택시'가 시범 운영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