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복제한 유튜버 "비용 8천~1억2천…복제 과정서 죽은 개 없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복제 업체에 DNA를 맡겨 2마리의 강아지를 복제한 유튜버가 비용과 그 과정에 대한 오해 등에 대해 해명했다.
4일 유튜버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사모예드 티코'를 운영하는 유튜버 A씨는 논란이 됐던 영상의 댓글을 통해 구독자들의 의문 해소에 나섰다.
A씨는 먼저 "복제 과정에서 10마리 이상의 개들이 죽거나 버려지지 않는다"며 "티코의 복제 과정에서도 사망한 개는 단 한 마리도 없다"고 오해를 바로잡았다.
이어 복제 비용에 대해서 "8000만~1억2000만원 사이"라고 밝히며 "제 유튜브 수익은 반의 반의 반에서도 한참이나 모자라는 금액이고, 유튜브를 위해 투자할 만한 금액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복제 티코를 티코와 동일시하고 있지 않다. 티코라는 이름은 제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이름이기에 그대로 이어서 지어준 것뿐이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티코 유골함 앞에서 인사부터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여러분께 당시 제 심정을 전달하고자 하다 보니 영상 일부분이 조금 크리피해진(섬뜩해진) 것 같다. 보실 때 공포스럽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여타 논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영상에서 해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A씨는 2022년 세상을 떠났던 자신의 반려견 티코의 DNA로 복제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티코는 건강하게 두 마리로 태어났다"며 "3개월 차에 제게 와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반려견 복제는 아직 한국에서 많이 생소하지만 저로 인해 누군가는 복제를 알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펫로스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앞으로도 죽음을 복제로 극복하시는 건 아닌지", "건강한 이별을 배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복제견을 위해 이용당하는 강아지는 도구로밖에 안 쓰이네. 사람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일까", "생명이 우습구나. 떠난 반려견 못 잊어서 굳이 같은 품종 강아지 사 오는 게 양반으로 보일 판", "복제도 다른 개의 몸을 이용해야 가능한 건데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A씨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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