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관심사 1위는 사실상 이선균…구글 뉴스 검색순위 ①태풍카눈 ②전청조
허망하게 떠난 李, 순식간에 올해의 뉴스 검색어 6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저물고 청룡의 해라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해가 떠올랐다.
이미 우리 곁에서 멀찌감치 달아나 버린 계묘년이지만 많은 뉴스거리를 남겼다. 2023년엔 어떤 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을까.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검색어 순위를 살피는 것이다. 검색위 순위가 높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다.
세계최대 검색어 엔진을 돌리고 있는 구글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 뉴스 검색어 순위를 보면 2023년 한해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최고의 뉴스는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전청조를 누르고 6호 태풍 카눈이 차지했다.
지난 8월 9일 오후부터 한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제6호 태풍 카눈은 다음날인 8월 10일 전국 유·초·중·고교 1579개교 학사일정을 조정케 만들 만큼 위력적이었다.
8월 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에 상류간 카눈은 8월 11일 오전 6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사라질 때까지 558억원의 피해를 끼쳤다.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를 상대로 한 로맨스 사기극을 연출해 엄청난 화제를 뿌린 전청조가 검색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초전도제, 지난 4월 사망한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 7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각각 3위~5위에 자리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이선균이 2023년 전체 검색어 순위 6위에 올랐다.
한국에 망실살을 뻗치게 했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7위, 단식투쟁· 체포동의안 등으로 숱한 뉴스거리를 제공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위를 한 가운데 지난 7월 말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작가 주호민이 9위에 올랐다.
검색어 10위는 8월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
'이선균'이라는 3글자는 검색어 순위가 6위이지만 집중도 등을 따졌을 때 사실상 2023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뉴스로 볼 수 있다.
10월 하순 마약복용 의혹이 불거질 때부터 검색빈도가 높아지다가 세상을 등진 지난 12월 27일이후 검색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불과 며칠 만에 검색어 10위안까지 진입했기 때문이다.
한편 2023년 해외뉴스 검색어 순위를 보면 1위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전쟁이 선정됐으며 그 뒤를 트위터에서 간판을 바꿔 단 X,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로 이끈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스타트업 오픈AI, 튀르키예 지진(4위) 등의 순으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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