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수도권 일극체제, 다극체제로 전환 필요"[신년사]

"지방소멸과 기후위기를 '준비된 미래'로 바꿀 역량 있다"
"디플정, 기본에 더 충실해야…2023년은 큰 도전의 시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신년사에서 "다양한 발전 축을 마련해 수도권 일극체제를 다극체제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우리에게는 지방소멸과 기후위기를 '준비된 미래'로 바꿀 역량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누군가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그저 한탄하고 지방소멸이나 기후 위기를 '바꿀 수 없는 미래'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지방시대에 맞게 비교 우위를 살린 지역별 특화 발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국제 전쟁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만큼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재난'에 대해서는 "일상화된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위험 예측 관리를 강화하고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재난안전 관리체계 정착을 위해 자치단체, 경찰, 소방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어린 시절부터 안전의식을 체화할 수 있도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체험 교육을 강화해달라"며 "우리 사회에 안전문화가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안전 캠페인을 강화하고 재난안전 훈련을 내실화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국정 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해서는 "더욱 기본에 충실해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디지털 행정환경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며 "이달 중 발표할 '행정전산망 개선 종합대책'의 디테일 하나하나를 마지막까지 면밀하게 챙겨달라"고 전했다.

4월 치뤄지는 총선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공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는 "예기치 못한 재난 피해, 민생 경제 어려움, 장관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2023년은 우리에게 큰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혼란을 수습하고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합동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우리가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우직하게 해냈다"며 "전세 사기, 보이스피싱, 화재, 풍수해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 소방 공무원들 모두 한결같이 애써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지난해 임무를 수행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박찬준 경위, 고 성공일 소방교, 고 임성철 소방장의 희생도 언제나 기억하겠다"며 "검토와 계획에 그치지 않고 몸소 행한다는 실천궁행의 마음가짐과 역동적으로 웅비하는 청룡의 기세로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